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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룡 전 안기부 1차장 오늘 소환

손석민

입력 : 2005.08.31 06:58|수정 : 2005.08.31 06:58

KT 일부 직원, "정기적으로 돈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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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림팀이 한창 활동을 할 때 국내 담당 차장이었던 박일룡 전 안기부 1차장이 오늘(31일) 검찰에 소환됩니다. KT직원들은 정기적으로 국정원에서 돈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소환되는 박일룡씨는 김영삼 정부 말기 안기부의 국내 담당 차장이었습니다.

때문에 문제가 된 지난 97년 삼성의 불법대선자금 제공 등 미림팀의 도청내용을 보고받거나 지시라인에 있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씨는 이런 의혹을 전부 부인했습니다.

[박일룡 씨 : (미림팀 활동은 알고 계셨나요?) 알았으면 관심을 가졌겠죠? 내일 봅시다.]

검찰은 박씨를 끝으로 안기부 차장들에 대한 조사를 일단락하고 이번주 안에 박씨의 직속상관이던 권영해 전 안기부장을 소환조사할 예정입니다.

감청 작업을 둘러싼 국가정보원과 KT전화국 직원들 간의 유착 고리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 대상이던 전화국의 직원들 가운데 일부가 매달 또는 분기마다 국정원에서 수십만원씩의 돈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특히 몇몇 직원들은, 국정원이 도청을 중단했다고 밝힌 "2002년 3월 이후에도 돈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국정원의 도청 단서를 분석하면서 이 돈이 국정원의 도청 사례비인지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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