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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발전 세미나, '호화 단합대회'로 전락

(부산방송)김성기

입력 : 2005.08.31 06:55|수정 : 2005.08.31 06:55

'부부동반' 행사에 혈세 3백만원 이상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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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의 기초단체장들이 주민들의 세금으로, 부산에서 호화 세미나를 열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부산방송 김성기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70개의 시·군·구 기초단체장등 백10여명이 사흘동안 부산 해운대 한 특급호텔에서 개최한 세미나.

그러나 정부의 정책당국자들과 지방 현안을 논의하고, 자치경영의 전문지식을 높인다는 취지와 달리 내용을 들여다보면 호화 단합대회입니다.

어찌된 일인지, 기초단체장 부인 40여명까지 따라왔습니다.

2박3일동안 열리는 이 세미나의 참가경비는 특급호텔 숙박비와 만찬비 등으로, 부인 몫까지 모두 합쳐 백88만원.

여기에 별도 부담인 교통비와 관광비, 수행원 경비까지 포함하면 줄잡아 3백만원이 넘습니다.

[세미나 주최측 관계자 : 개인비용은 아닌 걸로 알고 있구요, 홍보를 할 때 각 지자체 총무과나 비서실에 공문을 돌렸습니다.(구비나 시비라고 보면 되겠네요.)네,네.]

여론이 좋지않자 주최측은 이 곳에서 예정됐던 가든 만찬을 취소하고, 실내행사로 변경했습니다.

남들이 근무하는 평일에 휴양지 특급호텔에 부인까지 데리고 와서 벌인 기초단체장들의 호화 세미나행사에 아까운 혈세만 허비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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