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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 속출

김성준

입력 : 2005.08.30 19:41

미시시피에서만 55명 사망 확인…해상 정유시설 2개도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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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말그대로 초대형 초강력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동남부를 강타했습니다.

최악의 피해가 우려되는 현지의 상황을 김성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시속 240 킬로미터의 바람과 8미터가 넘은 파도를 해안에 쏟아냅니다.

도시 전체가 물바다로 변해 버린 가운데 한 건물 옥상은 누전으로 불까지 났습니다.

최대 피해가 우려됐던 뉴올리언즈에서는 이재민들이 머물던 수퍼돔의 천장이 찢겨나갔고 도시의 80%가 침수됐습니다.

[피해주민 : 두세시간 동안 다리 아래에서 사투를 벌였습니다. 7~8백 미터를 헤엄쳐서 아이스 박스를 타고 왔어요.]

해안에 상륙한지 하루가 다 되도록 카트리나의 가공할 위력은 미국 남부 곳곳을 강타했습니다.

뉴올리언즈에서 400 킬로미터가 넘게 떨어진 이곳 앨라배마 북부 지역도 강한 비바람 때문에 도시가 마비됐습니다.

미시시피주에서만 55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는가 하면 130만 가구가 정전되고 건물 수천 채가 무너지는 등 재산피해도 2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뿐만 아니라 적어도 두개의 해상 정유시설이 파괴된 데다 원유 시추 시설의 42%가 가동을 중단해 국제유가에 상당한 압박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피해지역에는 벌써 민간과 정부의 복구지원이 잇따르고 있지만 카트리나가 남긴 상처를 치유하는데는 긴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카트리나는 조금 전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되고도 북상을 계속하고 있어 미 북동부 지역까지 비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