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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양주시 북한강변에는 영화 제작을 위한 종합 촬영소가 있습니다. 이 촬영소가 지방으로 이전한다고 해서 지역민들이 반발하고 있는데요.
안미정 뉴스 리포터, 자세한 소식 전해 주시죠.
<리포터>
남양주 세트는 영화산업 진흥에 크게 기여해 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 지역사회 발전에도 큰몫을 하고 있는데요.
이전설이 불거지면서 동요하고 있는 지역 실정부터 취재했습니다.
관객 천만 시대를 연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
분단을 소재로한 영화 'JSA, 공동경비구역'.
한국영화의 격을 높이며 해외에서까지 호평을 받았던 이 영화들은 이곳 남양주 촬영소에서 제작됐습니다.
9월 개봉되는 '형사' 역시 이곳에서 촬영했습니다.
지난 97년 문을 연 40만평의 드넓은 공간에 시대별로 다양한 세트가 마련돼 있습니다.
[영화인
: 교통도 가깝고. 연기자들이 촬영하거나 할때 여기 스튜디오나 편집 작업을 많이 하고 있어요.]
관람객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관람객 : 새로운 경험도 되고 아이한테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서 참 좋았어요.]
주민들에게는 지역의 상징이었습니다.
[주민 : 남양주, 구리의 상징이었어요. 1년에 35만명이 다녀갔죠.]
그런데, 최근 지방 이전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반대 운동에 들어갔습니다.
주민들은 영화
촬영소가 지역의 문화자산인 만큼 정부가 일방적으로 이전을 추진해서는 안된다면서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대규모 시위도 벌인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정부는 영화 촬영소를 왜 이전한다는 것인지 궁금해지는데요.
<리포터>
네,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에 따른 결과인데요.
영화진흥 위원회를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세트도 함께 옮긴다는 구상입니다.
이전 계획의 실상과 해결책을 짚어봤습니다.
정부는 영화진흥위원회를 부산으로 이전합니다.
이에 맞춰 남양주 시설을 매각하고, 새로 만드는 계획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민들은 영화진흥 위원회와 세트 이전은 별개라고 말합니다.
[주민
: 한국전력이 간다고 발전소가 이전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여기는 공장이거든요. 영화를 만드는 공장의 의미입니다.]
남양주 시설이 매각되면 세트도 철거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곳은 깐느 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취화선 세트입니다.
배우 최민식씨가 열연하던 주막인데요.
촬영소가 이전하면 모두 헐리게 됩니다.
부처간 손발도 맞지 않습니다.
이 지역을 영상관광 지역으로 발전시킨다는 국가 균형발전 위원회의 구상과 달리 이전이 추진되기 때문입니다.
영화인들은 남양주 시설을 두고 또하나의 시설을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주장합니다.
[영화인
: 여러개 있으면 좋겠죠. 부산에서도 필요하다면 부산 상황에 맞게 만들면 되겠죠.]
균형발전의 명분 아래 수도권의 소외지역이 더욱 낙후되는 것은 아닌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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