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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다시보기] '마술 산업' 붐

이병태

입력 : 2005.08.3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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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레스토랑.

저녁 8시면, 이곳에서는 아주 특별한 공연이 펼쳐집니다.

바로 마술 공연입니다.

현란한 카드 마술을 선보이는 무대 위 마술사.

손님들의 시선은 일제히 무대를 향합니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세대 공감을 선사하는 신비한 마술의 힘.

그 매력에 푹 빠져 있는 동안, 40여분간의 공연은 끝이 납니다.

레스토랑을 찾은 손님들에겐 아주 특별한 추억 하나가 늘었습니다.

[오정원 : 저희 큰 애가 멀리 떠나야 되는데, 아빠가 그래도 뭔가 기억에 남는 일을 해주고 싶다고...]

[강지우 : 직접 와서 해보니까 참 신기하기도 하고 그리고 재밌기도 했었어요.]

손님들은 원한다면 좀 더 가까이서 마술을 보고 즐길 수도 있습니다.

마술사가 직접 손님들을 찾아가는 테이블 마술이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눈 앞에서 일어나는 마술의 신비에 손님들은 넋을 잃습니다.

[권은정 : 친구들도 오랜만에 만나고 눈 앞에서 이렇게 마술쇼도 보니까 너무 재밌고..]

색다른 추억거리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마술은 더없이 좋은 소재.

이렇듯 마술은 우리 일상생활에 한 발 더 다가와 있습니다.

[이재훈/레스토랑 관계자 : 특별한 이벤트 때 많이 찾는다. 생일·백일기념·프로포즈 등과 마술을 접목시켜서 즐거운 행사를 많이 만들어 놓고 있다.]

우리나라에 본격적인 마술 붐이 일어난 것은 지난 2000년, 신세대 프로 마술사의 등장과 함께였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된 마술은 이제 대중문화의 한 장르로 자리매김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 수준도 세계 대회에서 인정받을 만큼 발전했습니다.

[최현우/프로 마술사 : 3,4년 정도만 해도 우리나라 마술이 미약했는데, 최근에 인터넷 팀이랑 우리나라 마술 붐이 일면서 아시아에서 일본 이외에 최고라고 생각한다.]

신세대 스타 마술사들의 인기와 더불어, 마술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직업으로까지 떠오르고 있습니다.

강남에 위치한 마술 아카데미.

프로 마술사가 되고자 하는 청소년들은 물론, 취미로 배우고 싶어하는 일반인들까지 이 곳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고성민(19) : 아예 대학을 가서 전문적으로 마술사가 되고 싶다, 해서 배우게 됐죠.]

[정강수(13) : 마술을 배워서요, 학교 친구들한테도 인기가 많아지고요, 자신감도 생기고..]

마술은 학부모들 사이에서 자녀교육의 도구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최병락/마술 아카데미 원장 : 부모들이 창의력이나 지능 계발, 사고력 증진에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아이들을 일부러 데리고 온다.]

프로 마술사 지망생 등 마술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와 수요가 늘어나면서 마술 도구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라인 매장을 함께 운영하는 한 매직숍.

이곳에서 판매하는 마술 도구는 4, 5천원대의 저렴하고 간단한 것에서부터 수백만원대에 달하는 대형 도구들까지, 총 천여 가지에 달합니다.

마술도구를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은 현재 약 10여곳.

마술 도구의 8, 90%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국내 마술 도구 제작업체는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단계입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현재 우리나라 마술 산업의 규모를 약 100억원대로 추산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증가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고, 아무래도 국경이 따로 없는, 언어가 필요없기 때문에 마술산업은 앞으로 더 비약되게 발전될 거라고 생각한다.]

더 이상 프로 마술사와 마니아들의 전유물이 아닌, 생활속에서 누구나 체험하고 활용할 수 있는 마술의 세계.

새로운 산업이자, 교육의 도구로 활용되는 만큼 그 인기는 더욱 치솟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