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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에 경제 '휘청'

한승희

입력 : 2005.08.30 06:39|수정 : 2005.08.30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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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유가의 급등으로 가뜩이나 침체돼있는 우리 경제에 다시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문제는지금도 힘든데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한승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가가 최고가를 경신했다는 소식에, 증시는 힘없이 주저앉았습니다.

종합주가지수가 1063.16을 기록하면서 지지선으로 봤던 천80선이 무너졌습니다.

소비지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휘발유 소비량이 6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서, 1년 전보다 10% 줄었습니다.

고유가는 제조원가, 무역수지, 가계 소비지출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유가가 연평균 10달러 상승하면 자동차, 조선 등 한국의 10대 주력 품목의 수출은 연간 40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수출 대상국들의 경기둔화로 수출이 어려워집니다.

문제는 유가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골드만 삭스는 유가가 105달러까지 급등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고,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국가에너지정책위원회는 백60달러로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정부는 유가가 앞으로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60달러를 넘으면 자동차 운행제한이나 조명제한 같은 강제적인 절약책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경기 침체를 불러올 수 있어 시행 여부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저소비형 경제 구축과 에너지원 확보라는 장기적인 대책은 정답이긴 하지만, 가파르게 오르는 유가가 기다려 줄지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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