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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인된 트럭 몰고 도주하려다...

정연

입력 : 2005.08.29 06:20|수정 : 2005.08.29 06:20

만취상태서 운전, 차량 11대 잇따라 들이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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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28일) 밤 한 40대 남자가 견인보관소에 있던 자신의 차를 타고 달아나려다 주차돼있던 차량 11대를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견인 주차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사건은 어젯밤 11시쯤, 42살 양모씨가 관리소 담을 넘어 견인돼 있던 자신의 5톤 트럭에 오르면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양씨는 트럭을 몰고 출구를 찾으려다 주차돼 있던 다른 차량을 잇따라 들이받기 시작했습니다.

채 2분도 안돼 승합차와 승용차 10대가 파손됐습니다.

출구를 찾아 돌진하는 트럭을 발견한 관리소 직원이 장애물을 설치하자 양씨는 급하게 방향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정흥묵/목격자 : 정문으로 돌진하다 바리게이트 올리니까 꺾어버린 거죠. 사람까진 치지 못하니까.]

양씨는 차량 10대를 잇따라 받은 뒤 마지막으로 이렇게 승용차 1대까지 받고서야 겨우 멈췄습니다.

양씨의 트럭은 지난 3일 불법주차로 이 곳 보관소에 견인돼 왔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양씨는 혈중 알코올 농도 0.239%의 만취상태였습니다.

[양모씨/피의자 : 영업용차를 끌고가면 어떻게 하란 말입니까? 한달에 가만히 차 놔두면 50만원이 깨집니다.]

경찰은 양씨에 대해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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