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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재개 2주일 이상 연기"

김성준

입력 : 2005.08.29 06:08|수정 : 2005.08.29 06:08

북 "9월 중순 이후나 복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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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핵 6자회담이 이번주에 재개될 예정이었습니다만 또 연기될 것 같습니다. 최근 한미 '을지 포커스' 훈련 등으로 북한의 불만이 많았는데 북한이 결국 미국을 신뢰할 수 없다면서 다음달 중순 이후에나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성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다음 달 중순 이후에나 6자 회담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고위 관계자가 SBS와 전화통화에서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한미 을지포커스 훈련과 미국의 대북 인권특사 지명 때문에 평양의 기류가 좋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방북중인 칸타티 태국 외무장관도 백남순 북한 외상이 신뢰부족 때문에 이번 주에 6자 회담에 복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6자 회담 재개는 2주일 이상 연기될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북한은 그러나 신뢰부족을 이유로 회담자체를 무산시킬 생각은 아닌 것으로 판단됩니다.

미 국무부 공보실은 이번 주는 아니더라도 가까운 미래에 회담이 재개될 것으로 믿을 만한 모든 이유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저우원중 주미 중국대사는 6자 회담 당사국들이 한반도 비핵화 공동성명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하원의 리치 국제관계위 아태소위 위원장과 랜토스 의원이 오는 30일 평양을 방문한다고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가 밝혔습니다.

이들의 방북이 북미간 신뢰를 회복하고 6자 회담 재개 시기를 앞당기는데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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