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ILO본부, 아태총회 부산개최 연기"

이현식

입력 : 2005.08.27 07:33|수정 : 2005.08.27 07:33

동영상

<앵커>

ILO 아태총회의 부산개최가 노정간 다툼끝에 결국 연기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정부와 노동계의 상대방 비방에는 한치의 물러섬도 없어, 아예 한국개최가 무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현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기자회견을 갖고, ILO아태총회의 부산개최가 연기됐다고 밝혔습니다.

ILO제네바 본부가 그제 연기를 결정했으며, 조만간 각 회원국에 통보될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양대노총은, ILO 노동자그룹이 한국노동계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용득/한국노총위원장 : 핵심은, 반노동자적 정부가 노동자의 권리를 증진시키고 양질의 고용을 확산시키고자 하는 ILO 아태지역총회를 개최할 자격이 있는가라는 점입니다.]

양 노총은, 노동계를 무시하는 김대환 노동부 장관이 있는 한 ILO총회를 한국에서 열 수 없다면서, 총리나 대통령이 대화를 제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노동부는 답답하다는 반응입니다.

[정병석/노동부 차관 : ILO사무총장도 왜 국내문제를...불만을 표시하지 않았습니까. 그건 노동계가 생각을 바꿔야 할 것 같은데요.]

노동부는 ILO본부의 입장이 개최지 변경이 아니라, 한국노동계를 설득할 시간을 벌기 위한 개최 연기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올 4분기엔 비정규직 법안과 노사관계 선진화 방안 문제 등 노정관계 악재가 지금보다 더 많아, ILO아태총회의 국내개최는 사실상 물건너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