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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적십자회담 합의문 채택 실패

허윤석

입력 : 2005.08.26 07:00|수정 : 2005.08.26 07:00

'납북자 문제' 입장차 못 좁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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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흘 동안 금강산에서 열린 6차 적십자회담이 합의문 채택에 실패했습니다. 역시 납북자 문제에 대한 입장 차이가 컸습니다.

허윤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북은 어젯(25일)밤 늦게까지 합의문 작성을 위한 막판 조율을 벌였지만, 납북자의 생사와 주소확인 작업을 놓고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남측은 국군포로와 전쟁 이후 납북자 모두를 생사확인 대상에 포함하자고 주장했지만, 북측은 수용불가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적십자회담에서 합의문 도출에 실패한 것은, 지난 2001년 1월 3차 회담 이후 4년 7개월만입니다.

[장석준/수석대표 : 전쟁 시기와 그 이후 생사를 알 수 없게 된 사람들과 그 가족의 아픔을 치유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인식 하에서 이 문제를 제외한 합의를 할 수 없었다.]

남북은 다만, "양측은 적잖은 부분에서 의견 접근을 이뤘으며, 일부 문제는 계속 협의한다"는 공동보도문을 채택했습니다.

남북은 올해 내에 이산가족 대면상봉을 한 차례, 화상상봉은 두세 차례 실시하고, 이산가족간 서신교환을 한다는데 의견접근을 이뤘습니다.

남측 회담 관계자는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는 다음달 백두산에서 열리는 장관급 회담에서 더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는 북측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없는 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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