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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러 "중앙아시아 석유 확보 전쟁"

임상범

입력 : 2005.08.24 06:47|수정 : 2005.08.24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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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앙 아시아의 원유를 확보하기 위한 미국과 중국, 그리고 러시아 기싸움이 치열합니다. 중국이 카자흐스탄의 석유회사를 사들이면서 경쟁에 불을 지폈습니다.

임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앙아시아의 쿠웨이트로 불리는 카자흐스탄.

중국이 무려 4조원을 들여 카자흐스탄에서 세번째로 큰 석유회사인 페트로카자흐스탄을 인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지금까지 중국이 인수한 해외 기업 가운데 가장 비쌉니다.

이로써 중국은 카자흐스탄의 일일 원유 산출량인 130만배럴 가운데 12%를 확보하게 됐습니다.

중국은 이 회사의 석유 탐사와 시추권까지 확보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인수로 카자흐스탄과 중국을 잇는 송유관 건설사업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질세라 미국의 석유기업들은 카스피해 연안의 카자흐스탄 서부 유전지대에 80억 달러, 우리 돈으로 8조원이 넘는 돈을 투자하며 석유 확보 경쟁에 나섰습니다.

러시아도 카자흐스탄을 포함한 과거 러시아 연방 국가들의 이탈을 막으며 기존의 원유 확보망을 재정비하고 있습니다.

전 지구적인 석유 부족 사태에 직면해 강대국들간의 사활을 건 석유 확보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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