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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강제징용자 명부 발견"

조성원

입력 : 2005.08.24 06:45|수정 : 2005.08.24 06:45

"매장지 확인…유골수습도 가능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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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제 강점기 당시에 일본에 강제징용됐다 숨진 조선인 225명의 신상이 담긴 명부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도쿄에서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조선인 강제연행 진상조사단은 후쿠시마 현이 지난 1958년 작성한 조선인 강제징용자 명부를 발견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이 명부에는 강제로 일본에 끌려온 조선인 225명의 이름과 본적지, 생년월일, 병명, 사망 장소와 매장 장소까지 자세히 적혀 있습니다.

징용자 대부분은 경상 남북도 출신으로, 후쿠시마현 탄광에서 일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 가운데 3분의 1인 71명이 1945년 이전에 숨진 것으로 확인돼, 2차 대전 종전 직전 일제가 징용자들을 가혹하게 대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들의 매장지까지 확인됨에 따라 유골수습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자료는 조총련 후쿠시마 본부에 보관돼 있었으며 58년 당시 조총련의 질의에 대해 후쿠시마현이 답변한 형식으로 정리돼 있습니다.

지난 1941년 홋카이도 탄광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사망한 조선인 징용자 32명의 신원이 최근 진상조사단에 의해 확인되는 등 징용자 실태파악작업은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는 2차대전 중 일본 기업에 징용됐다 사망한 조선인의 실태를 조사해, 이달 말까지 그 결과를 한국 정부에 통보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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