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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바티칸 1

김문환

입력 : 2005.08.23 07:31

지중해 문명기 5권BR모자이크로 읽는 그리스 로마 문명BR(At of Mosaic and GecoRoman Civilization) 고대의 삶과 사랑 BR2장. 테세라 모자이크의 세계 2.이탈리아



-- 지중해 문명기 5권--

모자이크로 읽는 그리스 로마 문명
(Art of Mosaic and Greco-Roman Civilization)

--고대의 삶과 사랑--


2장. 테세라 모자이크의 세계

2.이탈리아

1,2,3)로마(Rome) 1,2,3

4,5,6)바티칸(Vatican)--오늘 이야기

7,8)폼페이(Pompeii)

9,10)에르콜라노(Ercolano)

11,12,13)나폴리(Napoli)

14,15)팔레르모(Palermo)

16,17,18,19)피아짜 아르메리나(Piazza Armerina)

4)바티칸(Vatican) 1

 

◆1. 바티칸(Vatican)

 

바티칸은 전세계 카톨릭의 최고 책임자인 교황의 거주지겸 바티칸 대성당이 자리한 곳이다. 이탈리아 수도 로마 내부에 있지만 별도의 국가로 인정받는다. 1929년 이탈리아와 바티칸이 맺은 조약에 근거한다. 바티칸에서 교황은 입법, 사법, 행정의 전권을 갖는다. 물론 실제 업무집행은 추기경위원회가 맡는다. 거주민은 9백여 명이지만, 바티칸에서 일하는 사람은 천 3백 명을 넘는다. 이 가운데 교황을 지키는 백여 명의 근위병은 헬베티아(스위스)출신으로 채워진다. 근위병들은 1506년 미켈란젤로가 디자인한 옷을 아직도 바꾸지 않는다. 고집스런 전통이다.

 

바티칸이 자리한 장소는 초대 로마주교이자 교황으로 떠받들어지는 베드로의 묘지터다. 64년에서 67년 사이에 순교한 것으로 기록되는 베드로는 처형 뒤 공동묘지에 묻혔는데, 이 곳이 오늘날 바티칸이다. 나중에 그를 기려 묘지 위에 교회를 만든 데서 출발한다. 313년 콘스탄티누스 황제 때 기독교의 자유가 인정된 이후 교회는 바티칸 대성당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교황이 거주하는 교황청이 이 곳에 자리잡은 것은 한참 뒤의 일이다. 베드로 대성당이 로마시대부터 존재한 것과 달리 교황청은 오랫동안 근처 라테라노(Laterano) 궁전에 있었다. 그러다, 14c 교황청이 정쟁에 휘말려 오늘날 프랑스의 아비뇽으로 옮겨갔다 돌아오는 '아비뇽의 유수'를 겪은 뒤 오늘날의 위치로 바뀌었다. 교황청을 둘러싸고 있는 거대한 성곽이나 스위스 근위병은 신변의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고 떠돌던 교황의 당시 절박한 상황을 잘 보여 준다. 오늘날 바티칸의 베드로 대성당은 1506년 브라만테의 설계로 짓기 시작해 라파엘과 미켈란젤로의 추가 작업으로 완성됐다.

 

베드로 대성당 북쪽에 붙은 교황의 거처 바티칸 궁전. 내부로 들어갈 경우 호화로움에 놀라움을 금하지 못한다. 웅장하고 화려한 장식물로 가득하다. 정신의 지배뿐 아니라 세속적인 부귀영화에서 어디 내놔도 뒤지지 않는다. 수많은 평신도들의 삶이나 현실과는 아주 동떨어진 모습에 처음엔 좀 어안이 벙벙하다. 교회권력이 절대적인 힘을 가질 때 건축된 것이어서 그럴까? 궁전은 오늘날 박물관으로 전환돼 지중해 각지에서 모아온 소중하고 값비싼 예술품과 유물, 문화재로 즐비하다. 세계 어느 박물관과 견줘도 인정받을 독보적인 경지다. 역대 교황이 공들여 각지에서 소장품을 모은 덕이다. 특히, 이집트, 에트루리아, 로마의 조각과 각종 유물등의 소장품이 돋보인다. 모자이크도 마찬가지. 독특한 소재의 다양한 모자이크가 박물관 바닥에 눕거나 벽에 걸려 인상적인 아름다움을 내뿜는다. 여러 전시실에 흩어져 있는 모자이크를 현재 공개된 부분만 탐방순서대로 따라가 본다.

 

가. 입구

입구는 오전에 좀 붐비기 마련이다. 2003년 10월 18일 5번째로 바티칸을 찾았을 때. 줄이 바티칸 성벽을 2번 굽이돌아 4백m 가까이 이어졌다. 그 다음날 테레사 수녀의 25주기 기념행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전세계 카톨릭 교도들이 찾던 날이다. 1시간 가까이 기다려 입장했는데. 그날 오후 비행기로 돌아와야 하는 상황에서 조급한 마음이란... 박물관에서 표를 끊고 한층 올라가면 표를 파는 사무실 위 벽에 커다란 모자이크 세 점이 걸려 있는 사실을 뒤늦게 바라보게 된다. 이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흑백 모자이크 한점을 만나고, 왼쪽편으로 화려한 색상의 꽃정물화가 발산하는 향내에 취한다. 돌조각을 꿰맞춘 모자이크지만, 물감으로 그린 어느 정물화보다 선명한 색상에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다.

 

바티칸 박물관 입구의 모자이크 . 바티칸. ⓒ김문환

새와 식물. 입구에 있다. 포도를 의인화한 가을 여신을 중심으로 각종 새와 과일을 나타냈다. 바티칸. ⓒ김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