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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국정원 압수수색 자료 정밀분석

우상욱

입력 : 2005.08.20 08:33|수정 : 2005.08.20 08:33

전현직 국정원 직원 검찰출석 압박 강도 높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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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정보원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밤새 압수해온 자료를 정밀 분석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국정원 직원과 간부들의 소환 일정도 새로 짰습니다.

우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전 9시에 시작된 사상 초유의 국가정보원 압수수색은 10시간을 훨씬 넘긴 저녁 7시 반에야 끝났습니다.

검사 8명을 비롯한 40여명이 분야별로 나뉘어져 옛 과학보안국 사무실과 미림팀의 도청 테이프를 보관했거나 폐기한 곳, 김대중 정부 때 휴대전화 도청 장비와 관련 서류가 보관된 장소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그 결과 각종 감청 장비와 감청 관련 문건, 전산 자료 등 대형상자 10여개 분량의 압수물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함께 압수수색에 참가한 민간 기관의 통신 전문가들은 국정원의 각종 통신 설비들을 직접 작동해보며 용도를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국정원에서 압수해온 자료와 현장 조사로 확보한 정보에 대해 밤새 정밀 분석 작업을 벌였습니다.

검찰 수사팀 한 간부는 "압수수색의 성과를 현재로서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국정원이 비교적 협조를 잘해줘 소기의 성과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주말에도 압수 자료 분석과 함께 이를 바탕으로 새로 일정을 짜서 국정원 직원과 간부들의 소환 조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특히 그동안 소환을 계속 거부해온 전,현직 국정원 간부들에 대해 출석을 위한 압박 강도를 높일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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