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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남북 협동농장 선정·운영키로

정성엽

입력 : 2005.08.20 07:39|수정 : 2005.08.20 07:39

남북 농업협력위원회 7개항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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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농업분야 협력 밑그림이 완성됐습니다. 남북은 오늘(20일) 새벽까지 협상을 벌인 끝에, 북측에 협동 농장을 운영하는 등의 7개항에 합의했습니다.

정성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제부터 개성 자남산 여관에서 열린 남북 농업협력위원회 1차 회의가 오늘 새벽 마무리됐습니다.

남북은 이번 협상을 통해 농업분야 협력을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 지를 합의했습니다.

남북은 우선 북측의 특정 지역에 협동농장을 선정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여기에 남측이 육묘시설과 농기자재, 그리고 영농기술 등을 내년부터 지원하기로 하고, 북측은 남측 전문가들이 필요에 따라, 해당 지역에 방문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로 했습니다.

남북은 또 현대적인 종자 생산시설을 내년부터 지원하기로 하고, 우량 유전자원의 교환과 육종 재배기술 분야 등에서 서로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북측이 제안한 축산과 과수, 채소, 특용작물 분야에서도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남북은 또 토지와 생태환경 보호를 위한 양묘장을 북측의 동서부 지역에 1개씩 조성하고, 산림자원 확충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남북은 이런 내용을 포함한 모두 7개항에 합의해,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실무 접촉을 갖기로 하고, 2차 회의는 추후에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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