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나절 가까이 샅샅이 수색을 하면서, 스무 상자가 넘는 자료를 압수했다는 데
과연 성과는어느 정도 일까요? 하지만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회의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원의 압수물 가운데 수사에 쓸만한 자료는 얼마나 될까?
검찰의 기대와는 달리, 도청을 뒷받침할 만한 자료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5일 국정원 발표를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김만복/국정원
기조실장(지난 5일, 국정원 수사 결과 발표) :2002년 3월까지 있어왔던 불법
도청 자료는 모두 폐기되거나 삭제된 상태입니다.]
설령 자료가 남아 있었다 하더라도, 국정원 발표후 벌써 2주일이나 지난 만큼 그 사이에
이미 치워졌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건물의 위치나 조직표 자체가 기밀사항인 국정원의 속성상, 숨겨진 증거물을 찾아낼 가능성은 그만큼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수사팀의 간부도 "아무 확인도 없이 그냥 들어갔다가 길 헤메는 사이에 다 치워버릴 수 있다"며 이런 고민을 드러냈습니다.
이 간부는 하지만 "기대하지 않았던 뜻밖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출석을 거부하고 있는 전현직 국정원 직원들과 자료를 내놓지 않고 있는 국정원을 압박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국정원 압수수색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지 못한다면 생색내기나 면피용이었다는 비난마저 나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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