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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역서 대규모 반전 촛불시위

김성준

입력 : 2005.08.19 06:58|수정 : 2005.08.19 06:58

부시 지지도 40%대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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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도 촛불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라크전에 반대하는 철야 집회가 미국 전역에서 대규모로 진행됐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성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라크전에서 아들을 잃은 한 어머니가 시작한 반전 시위가 미 전역으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전사자 어머니 시핸씨가 지난 6일부터 부시 대통령과 면담을 요구하며 일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텍사스 크로포드 목장이 진원지가 됐습니다.

어제(18일) 크로포드 목장 주변에서는 200여명의 시위대가 촛불을 들고 성조기로 둘러싸인 나무관 앞에서 숨진 병사들의 이름을 하나씩 부르는 행사를 벌였습니다.

[시위참가자 : 우리는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전에서 숨진 병사의 어머니를 만나 얘기하길 원합니다.]

워싱턴 백악관 앞에도 수백명의 군중이 밀집해 전쟁을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핸씨에 대한 지지를 표시했습니다.

뉴욕에서는 수백명의 시위대가 촛불과 반전 포스터를 들고 밤거리를 행진했습니다.

이밖에도 로스앤젤레스와 필라델피아 신시내티 등 미 전역의 주요 도시에서 시위대가 모여 촛불시위를 벌였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습니다.

미국 내에서 반전 여론이 확산되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40%대로 추락했습니다.

공화당 일부에서는 당장 이라크 정책에 전격적인 변화가 없을 경우 내년 의회 중간선거에서 패배가 예상된다는 걱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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