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매향리 미 공군사격장이 예정대로 지난주에 훈련을 종료했지만, 산적한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이 소식 자세히 알아 보죠.
안미정 리포터!
(네, 수원입니다.) 매향리 앞바다 농섬을 둘러싸고 여러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면서요?
<리포터>
네, 지난주 사격장 폐쇄소식을 전해 드린지 일주일 만에 매향리를 다시 찾았습니다.
많은 폭탄이 투하되던 농섬에 직접 들어가 봤는데요.
먼저, 54년 동안 미군 폭격으로 황폐화된 농섬의 실상부터 함께 보시죠.
지난주 수요일.
매서운 폭격 연습이 진행되던 농섬.
평화를 되찾은 농섬에 배를 타고 들어갔습니다.
섬에 내리자 바닷가에서부터 폭격의 흔적이 기다립니다.
[전제만/매향리주민대책
위원장 : 이게 연습 폭탄이거든요. 이런 것들이 여기 즐비합니다, 즐비해요.]
뭍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폭격 시설물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농섬에 설치된 가상 적군의 모형 미사일입니다.
미군 헬리콥터가 소총 사격할 때 목표물로 사용했습니다.
바로 옆에는 적군의 기지로 위장한 컨테이너 하우스가 나타납니다.
수많은 총탄 자국이 마치 벌집처럼 나 있습니다.
소형 폭탄이 여기저기 나뒹굽니다.
[주민
: 이런 것들이 바로 불과 며칠 전에 미군이 잠깐 파낸 것인데, 1M 정도 깊이에서
한 40개가 나온 거지요]
비행기에서 발사된 MK 82 연습폭탄 입니다.
언덕 곳곳에 이렇게 꽂혀 있어서 강도높은 폭격훈련이 진행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폭격의 결과로 섬의 3분의 2가 파괴됐습니다.
[주민
: 매향리 앞바다에는 섬이 3개 있는데요. 폭격에 의해 파괴돼서 저렇게 조금만
남아 있어요.]
폭격의 흔적만 남고, 삶의 자취는 사라졌습니다.
<앵커>
농섬에 남아 있는 불발탄 처리가 제대로 이뤄져야 할텐데요. 또, 환경오염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궁금합니다.
<리포터>
불발탄을 수거하고, 환경 오염실태를 조사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입니다.
매향리를 복원하는 기초가 되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어느것 하나 규정대로 이뤄지는 것이 없습니다.
남아있는 문제점을 취재했습니다.
먼저 폭격 연습때 터지지 않고 남은 불발탄을 제거하는 일이 과제로 떠오릅니다.
농섬에는 수십년간 하루 열두시간씩 야간에도 폭탄이 투하됐습니다.
이가운데 일부는 불발탄이 돼 갯벌에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손성희/환경운동연합
: 90년도 중반까지 실제 폭탄이 사용됐기 때문에 불발탄이 곳곳에 있다고 봐야 합니다.]
해외 미군기지의 경우 보통 폭탄 제거에 십년 이상 걸립니다.
매항리는 아직 정확한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환경 오염 조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수십년간 인체에 유해한 폭약이 사용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역시 시작도 못했습니다.
[어민
: (사격장 환경 오염으로 고기 잡는데 문제 된 것 있나요?) 정확히는 모르겠는데요.
조사해본 일이 없으니까.]
미국이 주한 미군 지위협정 즉, SOFA 규정을 지키지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김수정/환경운동 연합
: SOFA 규정상 반환 1년 전에 최소 환경조사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그것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밖에 피해 보상등 매향리가 평화의 공간으로 제모습을 되찾기 까지 아직은 갈 길이 너무 멀어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