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악마, 그리고 전국의 축구팬들의 실망감은 말할 것도 없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상암 구장을 가득 메운 붉은 악마와 6만여 팬들.
초반 한 골을 허용했을 때만해도 이들 12번째 선수들은 더욱 목청 높여 응원했습니다.
[전윤석/축구팬
: 지금 1대 0으로 지고 있지만 아마 4대 1로 이길 거 같고요. 독일에서도 꼭 우승할겁니다.
화이팅!]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무기력한 플레이가 계속되며 힘찬 함성은 아쉬운 탄성으로 변했습니다.
[축구팬
: 적극적으로 볼을 뺏으려고 선수들 스스로 볼에 접근해야 하는데 볼이 자기 앞에 없으면 멍하게 서있고 움직이질 않아요.]
결국 충격적인 1대 0 패배.
힘을 실어주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힘이 빠진
채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축구팬
: 실망스럽습니다. 부산에서 여기까지 왔는데 본프레레 감독이 계속 하길 바라는 사람인데 이런
식으로 한다면 믿을 사람이 없습니다.]
경기후 일부팬들은 본프레레 감독에게 야유와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선수들은 태극기를 들고 6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자축했지만 이미 잔칫상은 엎질러진 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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