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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전 패배 원인은 '전술의 한계'

주영민

입력 : 2005.08.18 06:59|수정 : 2005.08.18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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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이상 안된다' '본프레레 감독, 나 어떡해' 오늘(18일) 조간신문들의 제목입니다. 어제 경기에서 한국 축구는 전술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주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본프레레 감독은 경기초반 이영표에서 차두리로 이어지는 오른쪽 라인에 승부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소속팀에서 왼쪽으로만 뛰던 이영표의 능력은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고, 폭주기관차라는 별명이 붙은 차두리도 두리번거리다 계속 공을 뺐겼습니다.

그나마 박주영과 안정환의 개인기로 기회를 만드는 듯 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거나 골문을 외면했습니다.

우리 수비진도 예상을 빗나간 사우디의 강공 전술에 허둥대며 아찔한 장면들을 자초했습니다.

후반들어 차두리 대신 정경호를 투입하고, 미드필드 중앙 공격을 강화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이틀전 입국한 해외파들의 몸은 무거워졌고, 몇차례 결정적인 슈팅도 허사였습니다.

결국 퇴진 압박에 시달려 온 본프레레 감독은 선수 기용에서도, 전술에서도 확실한 묘수를 찾지 못한 채 끝까지 식은 땀만 닦아 냈습니다.

[본프레레 감독 : 사우디가 수비만 하는 바람에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우리는 5~6번의 기회를 놓쳤고 사우디는 한버느이 기회를 살렸다.]

10달 앞으로 다가 온 독일 월드컵.

시간은 자꾸 가는데, 불안감만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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