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검찰, 이건모 전 국정원 감찰실장 소환

우상욱

입력 : 2005.08.16 10:17

도청테이프 처리·지시 배경 조사

동영상

<앵커>

도청 테이프의 회수를 주도했던 이건모 전 국정원 감찰실장이 어제(15일) 검찰에 전격 소환됐습니다. 도청테이프의 유출, 폐기 과정에 대한 조사가 이제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옛 안기부 미림팀장 공운영씨로부터 도청테이프를 돌려받아 폐기하는 과정을 주도한 이건모 전 국정원 감찰실장이 어제 오후 검찰에 나와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이 전 실장을 상대로 테이프의 회수에서 폐기까지의 경위를 조사 했습니다.

특히 유출된 테이프보다 회수된 테이프가 13개 더 적은 이유와 공씨가 천영택 당시 국정원장에게 도청테이프 2개를 따로 건넸다는 의혹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테이프 유출에 개입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던 전 국정원 직원 임모씨와 대질심문도 벌였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검찰 수사팀 한 간부는 "이씨를 통해 어느 정도 의혹이 해소된 부분이 있다"고 말해 수사에 성과가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시 테이프의 회수, 폐기를 지시한 당사자로 지목된 천용택 전 국정원장의 소환 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입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도청 테이프를 MBC 등에 유출한 혐의로 재미동포 박인회씨를 기소할 예정입니다.

또 공운영씨의 구속 만기일인 23일 이전에 도청테이프의 보고 윗선까지 조사한다는 방침에 따라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