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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렌드] 임부복도 패션 시대

이병태

입력 : 2005.08.1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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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록한 배를 감추는 펑퍼짐하고 넓은 통에 길게 늘어진 원피스, 일반적으로 임산부가 입고 다니는 옷의 전형적인 모습일텐데요.

하지만 이것도 옛말이 되었습니다.

신세대 임산부들은 펑퍼짐한 임부복 대신 과감하고 섹시함이 돋보이는 옷으로 일반인 못지 않은 패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화려하면서도 활동하기 편하고 세련미까지 겸비한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직장 여성이 많아지면서 '헐렁한 원피스'었던 임부복이 활동성과 기능성, 패션성을 강조한 옷으로 세련되고 고급스러워졌습니다.

[최드림/직장인 : 일단 사람들이 같이 일하다 보면 신경들을 많이 쓰니까 배려하는 차원에서 이제 같이 어울려서 융화될 수 있게끔 입으려고 노력을 하죠.]

강남의 한 임부복 전문매장.

임신을 하게 되면 체중이 늘어 뚱뚱해지기 마련이지만 날씬하고 예뻐 보이고 싶은 것이 바로 여자의 마음일텐데요.

이러한 취향에 꼭 맞는 옷들이 임산부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최유정/29세 : 경쾌하게 입을 수 있는 블라우스. 블라우스도 화려한게 아니고 젊은 여성들이 많이 입고 다니는 걸 입고 싶어요. 원래 유행을 따지는 건 아니지만 임신했다고 더욱이처지는 건 싫어요.]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요즘 이러한 임부복 전문점의 매출은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이즈가 전체적으로 작아지면서 임산부가 아닌 일반 여성이 입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방민지/24세 : 예전처럼 감추고 통으로 입는 옷보다는 확실히 자신감 있게 과감하게 노출하면서 타이트하게 입으며 배도 더 자신있게 노출하는 게 더 좋아 보이는 것 같아요.]

[조권희/임부복 실장 : 젊은 분들은 골반의 편안한 것 때문에 배 위까지 오는 답답함을 참을 수가 없으세요. 그분들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배 아래로 내려오는 골반바지 스타일의 임부복바지를 선호하시고요. 또 하나의 경향이 레이어룩을 좋아하세요. 가을에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면 원피스 위에다가 가디건 하나를 덧입으셔서 연출을 하신다든지 옷을 한 두 벌 가지고 굉장히 여러 가지를 연출할 수 있어요.]

임부복을 고를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배 부분을 꽉 조이지 않고 부드러운 소재를 골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원명주/디자이너 : 예전 엄마들 같은 경우는 배를 가리는데 임부복을 선택했다면 요즘 엄마들 같은 경우는 요가나 운동 같은 걸로 배만 볼록 나오기 때문에 민소매 옷이나 타이트한 옷들을 많이 선호합니다.]

국내외 스타들이 임신 당시 몸에 붙는 옷을 입고 다녔던 것도 임부복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유명인 연예인 커플의 임신 사진이 공개되면서 만삭 기념 촬영도 유행이 되었습니다.

임신기간을 기념하기 위해 촬영을 하는 부부도 늘고 있습니다.

불임이나 한 자녀 한 가족이 늘면서 많은 여성들이 임신을 '인생에 한 번 뿐인 즐거운 시기'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올 가을 유행하는 아이템으로 부른 배를 자신감 있게 표현한다면 아마 뱃속의 아이도 즐거워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