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퇴직공무원 부부 살해용의자는 아들

(광주방송) 임수정

입력 : 2005.08.16 07:02|수정 : 2005.08.16 07:02

동영상

<앵커>

지난 11일 광주에서 살해된 60대 퇴직 공무원 부부의 살인 용의자가 붙잡혔습니다. 용의자는 이 부부의 큰 아들이었습니다.

광주방송 임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1일 광주시 신창동 한 주택가에서 퇴직 공무원인 61살 양모씨 부부가 둔기에 살해된 채 발견됐습니다.

용의자는 다름아닌 31살된 양씨의 큰 아들이었습니다.

양씨는 지난 9일 밤 아버지로부터 외박을 자주 하고 밤 늦게 문자를 보낸다는 이유로 꾸지람을 듣자 술을 마신 뒤 자고 있던 부모를 둔기로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종엽/광주 광산경찰서 형사과장 : 밤에 늦게 안자고 있으니까 아버님이 나와 보셔서 꾸지람을 하신 것으로..]

경찰은 어젯(15일)밤 인근 다리 밑에서 피 묻은 옷과 아버지의 지갑 등을 증거물을 찾아냈습니다.

범행 후 PC방과 모텔을 전전하던 양씨는 상주를 맡아 장례식까지 치른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양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제대로 된 직장을 갖지 못해 부모와 마찰이 잦았고 최근에는 수천만원에 이르는 카드빚을 부모가 대신 갚아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양씨를 존속살인혐의로 긴급체포하는 한편, 양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