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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화상상봉…"연중 화상상봉 추진"

남상석

입력 : 2005.08.16 07:10|수정 : 2005.08.1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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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5일) 남북 이산가족들의 첫 화상상봉이 이뤄졌습니다. 정부는 이 화상상봉을 연중 내내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남상석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첫 화상상봉에서 남북의 각각 40가족은 두시간씩의 짧고도 긴 만남을 가졌습니다.

[정병연/북측(73) : 아들이 이렇게 왔단 말입니다.]

6.25 때 홀로 가족과 생이별을 했던 북의 아들은 반세기가 지나서 부모님의 영정을 마주합니다.

남녘의 동생들과 조카들은 정성스러운 큰 절을 올립니다.

[정영애·정영임/남측 : 오빠 살아서 고마워.]

직접 대면이 아닌 모니터, 즉 화면를 통한 만남이어서 혈육의 손을 잡아보고 싶은 열망은 컸습니다.

어제 화상상봉은 서울, 인천, 대구 등 남측의 7곳과 평양을 연결해 동시에 이뤄졌습니다.

상봉장을 찾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산가족의 고령화를 감안해 연중 화상상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동영/통일부 장관 : 오늘 시범상봉이 잘 됨으로써, 이걸 살려서 일년 연중 화상상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 나가겠습니다.]

또 더 좋은 화질을 위해 광 전용망을 구축하고 50인치급 대형모니터를 설치하는 방안도 북측과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남과 북은 오는 23일부터 금강산에서 열리는 적십자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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