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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반일의식 심각…"전쟁 불가피" 전망

이기성

입력 : 2005.08.16 07:14|수정 : 2005.08.16 07:14

일 학살로 2차대전 희생자의 2/5가 중국인으로 집계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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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중국 침략으로 전 세계 2차대전 희생자의 2/5가 중국인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 조사 결과 자원을 둘러싼 갈등으로 앞으로 일본과 전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중국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베이징에서 이기성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1937년 노구교 사건으로 중·일 전쟁이 시작돼 1945년 일본이 패망하기까지 중국인 2천백만명이 살해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홍콩 문회보가 보도했습니다.

2차대전 전체 사망자 5천5백만명의 2/5에 이르는 숫자입니다.

부상자도 천4백만명이나 돼 일본의 중국 침략과 잔학행위로 인한 중국인 사상자는 3천5백만명에 육박합니다.

또, 1937년 당시 환율로 환산할 경우 일본이 중국을 침략해 중국에 가한 직접적 경제손실 규모는 천억달러, 간접적 손실은 5천억달러나 됐습니다.

반면 일본은 미국과의 태평양 전쟁에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투하로 20만명이 숨지는 등 백20만명이 죽었고 중국과 전쟁에서는 백50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종전 60주년을 맞아 중국 언론들이 실시한 여론 조사결과 응답자의 60%가 자원을 둘러싼 갈등 때문에 일본과 전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일본 정부가 정식으로 사죄하고 총리가 무릎 꿇고 참회한다해도 절대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응답이 과반수를 넘어 중국인들의 일본에 대한 불신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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