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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로 하나된 남과 북…한국, 3대 0 승리

심우섭

입력 : 2005.08.15 06:29|수정 : 2005.08.15 06:29

"통일조국" 구호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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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14일)밤 남북 축구경기에서는 우리가 북한에 3대0 승리를 거뒀습니다. 구호는 '대한민국' 대신 '통일조국' 이었습니다.

심우섭기자입니다.

<기자>

월드컵 이후 오랜만에 상암경기장을 꽉 채운 관중.

통일 조국의 구호와 아리랑을 함께 부르면서 경기장은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습니다.

조금 늦게 달아올랐지만 그라운드의 열기 또한 뜨거웠습니다.

전반 33분 김두현의 프리킥을 정경호가 절묘한 다이빙 헤딩골로 연결하며 기선을 제압한 대표팀은, 채 2분도 지나지 않아 김진용의 추가골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습니다.

전후반 내내 그라운드를 누비던 박주영도 후반 22분 팀의 세번째 골을 터뜨려 화려한 부활을 알렸습니다.

[박주영/축구대표팀 : 사우디와 일전을 앞두고 부담이 되긴 했지만 조금이나마 자신감을 얻었고 하나되는 경기여서 기쁘다.]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된 북한 대표팀도 여러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지만 만회골을 뽑아내진 못했습니다.

두 팀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자 한반도기를 맞잡고 그라운드를 돌며 관중들의 응원에 화답했습니다.

북한 대표팀은 월드컵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위해 바레인으로 이동했습니다.

통일축구를 성공적으로 마친 대표팀은 이제 오는 수요일 벌어질 사우디전을 향한 본격적인 준비태세에 돌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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