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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총리, 오늘 '사죄' 담화 발표

양윤석

입력 : 2005.08.15 06:46|수정 : 2005.08.15 06:46

8.15 전후 야스쿠니 참배는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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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15를 종전기념일로 부르는 일본은 오늘(15일) 고이즈미 총리가 과거 침략행위에 다시 한번 사죄하는 담화를 발표할 방침입니다. 야스쿠니 참배는 오늘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양윤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고이즈미 총리가 발표할 담화는 일본이 과거 식민지 지배나 침략으로 아시아 여러 나라 등에 크고 작은 손해와 고통을 준 것에 대해 다시 한번 반성과 사죄를 표명할 예정입니다.

또, 일본은 전후 60년간 두번 다시 전쟁을 일으키지 않았고 군사대국이 되지도 않았다며, 앞으로도 각국과 우호 신뢰관계를 발전시켜 세계 평화에 공헌해 나가겠다는 결의를 표명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올 봄 한국과 중국에서 일본의 역사인식을 놓고 반일 시위가 분출한 것과 관련해 다시 한번 이런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담화를 준비했다고 전했습니다.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종전기념일인 8월15일마다 참배하겠다고 공언했던 고이즈미 총리는 올해는 8.15 전후는 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주변국의 반발이 예상되는데다 다음 달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쟁점으로 떠오를 경우 불리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그러나, 오늘 야스쿠니에서 우익단체가 주관하는 국수주의적 집회가 대규모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일부 각료와 '야스쿠니 참배 국회의원 모임' 등 많은 정치인들은 올해도 야스쿠니에 참배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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