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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곳곳에 징용 노동자 동원한 '日 지하 요새'

김민표

입력 : 2005.08.1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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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영화에나 나올법한 지하 군사 요새와 미로같은 땅굴이 중국 곳곳에 실제로 남아 있습니다.

우리 징용 노동자와 위안부들의 피와 땀, 한이 서려있는 현장에, 김민표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옛소련과 일본이 2차 대전 마지막 전투를 벌였던 중국 헤이룽장성의 동닝현입니다.

녹음이 우거진 산 속에 일본군이 만든 지하 요새가 나타납니다.

요새안에는 무기고와 작전 지휘소 같은 군사 시설은 물론 주방과 통기구까지 갖춰져 있습니다.

[한마오차이/동닝요새 연구회: 이 지하 요새의 주 환기구입니다. 위에는 관측소가 있습니다. ]

지하 시설을 연결하는 땅굴은 1.7km에 걸쳐 미로처럼 얽혀 있습니다.

한국과 중국에서 강제 징용된 노동자와 중국군 전쟁포로 등 수백만명이 공사에 동원됐습니다.

징용 노동자와 전쟁 포로들은 인간 이하의 생활을 하며 강제 노동에 내몰렸습니다.

일본군은 공사가 끝난 뒤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이들을 대부분 처형하고 관련 자료들도 불태워 버렸습니다.

그러나 중국 역사학계 조사 결과 일본은 30,40년대 옛소련과의 국경지대에 무려 17개의 지하 요새를 만들어 동방의 마지노선을 구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선인 여성들이 위안부로 동원되기까지 했습니다.

[이풍운/일본군 위안부 출신 중국동포 : (그때 일을 생각하면) 가슴이 메어 얘기할 수도 없어요.]

그러나 일본은 아직도 지하 요새의 존재를 부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