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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종전 60주년 반일 시위 '원천 봉쇄'

김민표

입력 : 2005.08.13 08:31|수정 : 2005.08.1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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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세계대전 종전 60주년을 맞아 중국내 반일 시위가 다시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치안 당국은 집회를 원천 봉쇄하는 등 시위 차단에 나섰습니다. 15일인 모레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김민표 특파원입니다.

<기자>

모레 2차 대전 종전 6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중국내 반일 시위 움직임이 다시 일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지난 4월과 같은 대규모 반일 시위를 벌이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민간단체의 반일 집회와 시위를 원천 봉쇄하기로 했습니다.

각지역 공안 당국에 다음달 말까지 민간 단체의 반일 집회 신청을 접수하지 말고 시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민간 활동도 사전에 차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과 영토 분쟁을 겪고 있는 댜오위다오에 상륙하려던 민간단체의 허가 신청서도 반려됐습니다.

중국이 사전에 시위 차단에 나선 것은 반정부 시위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는데다 더 이상의 시위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모레 8.15가 고비가 되겠지만 다음달에도 항일 투쟁 승리 60주년 기념일과 만주사변 74주년 기념일이 이어져 있어 치안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상하이 주재 일본 영사관은 일본 교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등 중국 주재 일본 공관들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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