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정치

"3당 합당 뒷돈 제공" 정치권 파문 확산

권애리

입력 : 2005.08.12 19:43

동영상

<8뉴스>

<앵커>

지난 90년, 3당 합당을 전후해 당시 노태우 대통령이 김영삼 통일민주당 총재에게 40억원 을 건넸고, 김대중 평민당 총재는 합당을 거부했다. 박철언 전 의원의 회고록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3당 합당을 전후해 김영삼 당시 통일민주당 총재에게 40억원의 정치자금을 건넸다고 폭로한 박철언 전 의원은, 오늘(12일)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김대중 평민당 총재와의 일화도 공개했습니다.

합당과 관련해 은밀하게 여러번 대화를 나눴지만 결국 당시 김 총재가 고사했다는 것입니다.

[박철언/당시 청와대 정책보좌관(SBS '진중권의 SBS 전망대' 중) : 보혁구도로 가기 위해 김대중 총재께도 함께 하자는 얘기를 드렸지만, 김대중 총재께서는 '야당으로서 국민의 심판을 받아 집권을 하고 싶다' 이렇게 거절했습니다.]

김영삼 총재에게 건넨 40억원은 합당 분위기 조성을 위한 자금이었으며, 합당 대가라는 표현은 지나치다고 했습니다.

이런 폭로와 관련해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의 본체가 된 3당 야합의 실체가 드러났다며 전모를 밝히라고 공격했습니다.

[전병헌/열린우리당 대변인 : 검은 뒷거래와 공작 자금의 실체가 드러난 만큼 국민 앞에 겸허하게 그 내용과 전모를 공개해야 할 것입니다.]

민주노동당은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나라당은 공식 대응은 자제했습니다.

하지만 맹형규 정책위의장은 "과거 권력 핵심에서 온갖 농단을 벌인 박 전 의원이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 지 먼저 묻고 싶다"며 파문 확산을 경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