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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30년 전 동해에서 납북됐던 어민이 탈북해 오늘(12일) 고향집에 돌아왔습니다. 32살 청년이었던
아들은 60대 노인의 모습으로 팔순 노모와 상봉했습니다.
테마기획,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죽은 줄 알았던 아들이 살아 돌아오는 날, 팔순이 넘은 노모는 골목 까지 마중 나갔습니다.
30년 만의 만남, 모자는 부둥켜 안은 채 말을 잇지 못합니다.
32살 젊은이가 예순이 넘은 노인으로 돌아왔습니다.
[김영기(84)/어머니
: 내 아들이 맞는가? 얼굴 보니까 달라졌어, 달라졌어.]
월남전 참전 용사였던 고명섭씨.
제대 후 지난 75년 동해로 오징어 잡이를 나갔다가 동료 선원 30명과 함께 납북됐습니다.
생사 조차 알지 못한 채 20여년이 흐른 지난 97년, 중국을 통해 아들의 편지 한 통이 날아들었습니다.
가족들은 지난 3월 고씨를 탈북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고명섭(62)/납북어부
: 30년동안 내 어머니 생각 안해본 날이 없어요. 생활이 그렇다 보니까...]
다른 납북 선원들의 가족들은 기쁨과 부러움에 눈물을 흘리며 실종된 아들, 남편의 생사를 물어봅니다.
[손봉녀/납북어부
어머니 : 살아있는거만 물어보세, 이해운, 배에서 제일 젊었어. 21살에 가고... (정신이
없어서...) 정신이 없어서...]
납북됐다가 돌아온 선원은 지금까지 4명, 아직도 북에는 480여 명의 납북자가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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