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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류와 사투 3시간만에 인명 구조

(대전방송) 이인범

입력 : 2005.08.12 06:32|수정 : 2005.08.12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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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1일) 충남 청양에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급류에 실종될뻔 한 두사람을 119대원들이 필사적으로 구조했습니다.

아찔했던 구조현장을 대전방송 이인범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폭우와 함께 하천이 불어난 충남 청양군 까치내.

급류 한복판에 고립된 두사람이 차량 지붕에 올라타 거친 물살과 싸우고 있습니다.

출동한 119대원들이 접근을 시도하지만 목까지 차오른 물살 때문에 엄두를 못냅니다.

위험천만한 곡예가 시작된지 무려 3시간.

가까스로 밧줄을 매단 구명장비를 잡은 신도가 사지를 겨우 빠져나옵니다.

뒤따라 나온 스님도 넋이 나간 표정입니다.

두 사람은 차를 타고 하천 도로를 건너던중 폭포처럼 쏟아져 내린 급류와 마주쳤습니다.

[이상은/홍성소방서 현장대응팀장 : 차타고 가다가 시동꺼지면서 300미터가량 떠내려갔다.]

사고당시 상류쪽 칠갑산 주변에는 호우경보와 함께 최고 150미리에 달하는 장대비가 내렸습니다.

사지를 탈출한 두사람도 구조에 나섰던 119대원들도 3시간에 걸친 급류와의 싸움은 그야말로 악몽같은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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