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장관 발언 관련...한·미간 갈등 경계
그런데 미국은 북한이 '평화적 핵 이용권'을 가질 자격이 없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미간에 의견 차이는 없다고 미국이 밝히고 있습니다만 겉으로 보기에는 의견차이가 많은 것 같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성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 국무부는 6자 회담이 공동선언문에 합의하지 못하고 휴회에 들어간 것은 북한 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합의문 초안에 경수로 건설 재개를 약속하라고 요구한게 문제였다는 것입니다.
[어럴리/미 국무부 부대변인
:
회담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게 한 원인인 경수로 문제는 의제가 될 수 없다는 점을 5개
당사국이 합의했습니다.]
특히 북한은 이미 민수용 핵 프로그램을 군사용으로 전환한 기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그러나 북한의 평화적 핵 활동 권리를 둘러싸고 한미간에 이견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어럴리/미 국무부 부대변인
: 한미간에 이견은 없습니다. 우리는 가까운 동맹이고 협조자입니다.]
북한도 평화적 핵활동을 할 권리가 있다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발언이 한미간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을 경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회담 초기인 지금 북한이 가질 수 있는 권리를 논의하기 보다 완전한 핵포기를 압박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는게 미국의 지금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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