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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 대통령, YS에 40억 전달"

진송민

입력 : 2005.08.12 06:05|수정 : 2005.08.12 06:05

YS측 "대응할 가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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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박철언 전 의원의 회고록이 어제(11일) 나왔는데 많은 얘기가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90년 3당 합당을 전후해서 당시 노태우 대통령이 김영삼 통일민주당 총재에게 40억원이 넘는 정치자금을 줬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박철언 전 의원은 어제(11일) 발간한 회고록에서 지난 89년부터 90년 사이에 당시 노태우 대통령의 지시로 김영삼 통일민주당 총재에게 세차례에 걸쳐 40억원 이상을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89년 6월 김 총재의 소련 방문을 앞두고 20억원과 여비 2만달러를 전했고, 그해 말에 10억원, 그리고 90년 3당합당 직후 설을 앞두고 다시 10억원을 건넸다는 것입니다.

[박철언/전 국회의원 : 주는 쪽이나 받는 쪽이나 전달하는 저나 역사와 국민 앞에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3당 합당을 반대한 노무현 당시 통일민주당 의원에 대해 김총재가 "그사람은 당을 떠나도 무관하다"고 말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89년 3월 당시 노태우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중간평가를 유보하는 과정에서도 김 총재가 협력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측은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기수/김영삼 전대통령측 비서실장 : 그 양반(박철언 전 의원)이 우리한테 좋은 감정이 있을리도 없고, 코멘트할 필요를 느끼지 않습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의 본체가 된 3당 밀실야합의 실체와 검은 뒷거래가 드러났다"고 비난하는 등 정치권에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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