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8뉴스>
<앵커>
본격 수사에 시작한 지 보름도 넘었지만 검찰은 도청 테이프의 내용을 어떻게 처리할
지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 수뇌부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 관련 도청 테이프가 언론을 통해 터져나온 직후, 김종빈 검찰총장은 수사 불가라는 원칙론을 폈습니다.
[김종빈/검찰총장(지난달
25일)
: 불법 도청된 테이프로 수사하는 것이 정당한가라는 문제하고 수사를 하더라도 과연
기소할 수 있는지, 두 가지의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274개의 테이프가 새로 발견되고, 김대중 정부에서도 도청이 있었다는 국정원의 발표가 나오자, 상황은 다소 달라지는 듯했습니다.
수사팀이 서둘러 이학수 삼성 부회장을 소환하는 등, 테이프 내용을 수사하는 모양새를 갖춘 것입니다.
하지만 이 부회장 소환이 97년 대선 자금을 본격 수사하겠다는 뜻인지, 검찰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재작년 대선자금 수사
때 해외로 달아난 전직 삼성직원이 석 달 전에 귀국했는데도, 검찰은 아직 소재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전직 직원은 5백억원대 삼성 채권의 사용처를 밝혀줄 핵심 인물로 지목돼 왔습니다.
이렇게 일선의 수뇌부 눈치 살피기와 수뇌부의 침묵 속에 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종빈/검찰총장(지난달
25일)
: (테이프 내용을 수사하실 지 결론이 났을 시기가 됐는데 어떻게 결론이 났습니까?) ...]
도청 테이프 전체를 수사할
것인지, 공개된 삼성 관련 테이프만 수사할 것인지, 아니면 당초 방침대로 수사를 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검찰 수뇌부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