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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후베이성 주민 1만여명 관공서 습격"

이기성

입력 : 2005.08.11 07:09|수정 : 2005.08.11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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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중국에서 빈부격차에 항의하고 공무원 부패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반발이, 시위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제는 겅장하고 있는 지 모르겠습니다만, 중국의 민심은 흉흉한 것 같습니다.

베이징에서 이기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중부 후베이성 주민 만여명이 황스 시청사에 난입해 유리창과 에어컨 등 기물을 부수고 차량을 파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시위대는 주변 고속도로를 점거해 교통을 차단하기까지 했습니다.

주민들은 도시계획 철회를 청원하기 위해 시에 찾아갔으나 시 당국은 주민들을 강압적으로 대하고 무장공안과 경찰견을 동원해 강제 해산시키면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민 4명이 경찰견에 물리고 여러명이 부상하면서 격분한 주민들이 시 청사를 집단 습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에서는 지난 한해만 이같은 집단 시위와 분규가 7만4천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공공 개발에 따른 토지 보상 분규, 공무원의 부패와 권한남용에 대한 항의시위, 빈부격차로 인한 농민시위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지도부는 최근 분출하고 있는 각종 시위와 분규가 정치적 요구로 발전할 것을 우려해 통제의 고삐를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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