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북에 어떤 원자로도 없어야" 강조
미국이 거듭 북한의 평화적 핵이용권을 거부했습니다. 6자회담의 크리스토퍼 힐 미국측 수석 대표는 미국의 이런 원칙을 제시하면서 북한에는 어떤 원자로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신경렬 특파원입니다.
<기자>
평화적 핵 이용권을 주장하는 북한의 요구에 대해서 미국이 여전히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힐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는 오늘(11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민수용 핵 시설도 용납할 수 없다며 북한 핵 시설 불용 원칙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힐 대표는 발전용이라던 영변 원자로에서 무기급 플루토늄을 추출했던 사실을 상기하면서 북한은 모든 핵 프로그램을 해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힐/미국측 수석대표 : 대체적인 합의는 북한에게 혜택을 줘서 핵 에너지 개발이 필요 없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 한국이 북한에 제공하겠다는 전력공급 계획은 북한의 민수용 핵 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힐 대표는 이번
회담에서 북한을 제외한 5개국이 이런 방침을 지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힐/미국측
수석대표 :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권 문제는 6자회담의 주제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힐 대표는 오는 29일 6자회담이 재개되면 다음달 늦어도 오는 10월까지는 원칙적인 선언문이 채택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실질적인 핵 해체와 보상 등 구체적인 후속조치가 논의되는 2단계까지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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