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6.25전쟁이후 미공군이 사용해온 경기도 화성시 매향리 사격장이 모레(12일) 폐쇄됩니다. 이 사실은 경비를 맡고 있는 한국 직원들에게 미군이 해고를 통보해 오면서 드러났습니다. 이
소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미정 리포터! (네, 수원입니다.) 폐쇄 소식이 오늘 알려졌는데 현지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리포터>
오늘도 매향리에서는 미공군 비행기가 사격연습을 가졌습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주민들은 폐쇄소식을 접하고 모레 축제를 준비중이었습니다.
전쟁과 평화가 교차하는 느낌이었는데요.
먼저, 매향리 사격장으로 함께 가보시죠.
오늘 오후 찾은 화성시 우정면 농섬 앞바다.
Standing 6.25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51년 미군이 설치한 매향리 사격장입니다.
폐쇄 결정이 났다고 하지만, 오늘도 폭격 연습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공비행하던 폭격기에서 발사된 폭탄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터집니다.
이어 붉은 화염이 치솟고, 흰 연기가 섬 전체를 뒤덮습니다.
근처 720만평 사격장에서 지난 54년 동안 지속돼온 장면입니다.
[전만규/주민
: 그동안 고통이 말도 못했죠.]
포격이 진행되고 있는 농섬 근처 갯벌입니다.
썰물로 바닥이 드러나자 연습폭탄이 곳곳에 널려 있는 모습을 확인할수 있습니다.
반세기동안 미 공군의 동북아 사격연습 거점으로 활용된 흔적들입니다.
[소영배/주민
: 폐쇄 된다고 하니까 반갑죠.]
민족의 기쁨입니다.
한미간 협약에 따라 모레 부터 폐쇄되는 매향리 사격장.
그러나, 아직은 포성과 화염의 상흔이 채 가시지않은 모습입니다.
<앵커>
오늘도 사격이 진행됐습니다만, 앞으로 폐쇄되면 매향리는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정부와 주민들이 매향리를 어떻게 변모시킬 것인지 머리를 맞대고 있다죠?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먼저 오염 실태조사부터 펼쳐집니다.
이어, 화성시 주도로 종합적인 개발계획이 실행에 옮겨지는데요.
포연 가득한 사격장에서 평화공원으로 다시 태어날 매향리의 미래를 취재했습니다.
50년 이상 지속된 사격 연습.
농섬은 물론 근처 섬 대부분을 날려버렸습니다.
[전만규/주민
: 200kg 연습폭탄 매일 쏟아 부어...]
이결과 매향리 주변 토양과 바다는 크게 오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주민
: 포탄이 떨어진 주변은 생물이 살지 못해요.]
이에 따라, 앞으로 상당기간 환경 오염 실태조사가 벌어집니다.
720만평 가운데, 사격이 집중적으로 실시된 30만평이 주 대상입니다.
화성시는 이지역을 집중 개발하기로 하고 현재 연구 용역을 의뢰한 상태입니다.
[윤용택/화성시청
과장 : 용역이 나오는 대로 관광 특구등으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정부도 화성시의 계획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이 과정에 그동안 사격장 폐쇄를 위해 노력해온 주민의견도 수용될 전망입니다.
[소영배/주민
: 평화 공원을 조성해야 합니다.]
이르면, 올연말부터 실행에 옮겨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전쟁을 상징하던 매향리가 계획대로 개발이 진행될 경우 매화향기 가득한 마을이라는 원래의 말뜻을 되찾을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