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공개시장위원회는 지난 해 11월 이후 10회 연속으로 연방기준금리를 인상했습니다. 이로써 미국의 연방기준금리는 3.5%가 돼서 4년 6개월만에 한미간의 기준금리가 역전됐습니다. 오늘 연준의 발표문에는 특이할만
오늘 연준의 발표문에는 특이할만 한 내용은 없었습니다.
점진적인 속도로 금리를 올리겠고, 인플레 압력은 잘 통제되고 있다는 정도였습니다.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한-미 간의 기준금리가
뒤집히면서 높은 금리를 좇아 한국시장의 자금들이 이탈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은 이런 이탈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우선 채권금리를 포함한 시장의 실세금리가 아직은 한국이 더 높은
수준입니다.
또 내년까지 위안화가 추가적으로 절상되고 이에
따라 원화 가치도 동반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입니다. 조지 소로스는
오늘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위안화보다 원화 가치 절상폭이 더 클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런 환율 하락 추세는 환 차익을 고려한
외국인 자금의 유입을 원활히 하는 요인이 됩니다. 실제로 한-미간 금리차가 지속적으로
좁혀지고, 결국 역전이 됐지만 한국관련 펀드의 외국인 자금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인데도 금융연구원과 국민경제자문회의같은
전문가집단에서는 꾸준히 금리인상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저금리에 따른 현금 유동성의 과잉과 이에 따른 부동산 가격 앙등, 생산적 투자 부진 등의 부작용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만 이런 문제들 외에도 금리정책의 가장 본질적인 문제를 짚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은행이 전체 경제 흐름을 위해 금리를 조절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물가관리와 함께 금융시장의 불안을 사전에 차단하는 '리스크 관리'에 있습니다.
최근 유가 폭등에 따른 물가불안 요인이 다행스럽게도
환율 하락에 의해 어느 정도 상쇄되고 있어 한국은행의 부담을 덜어주고는 있지만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는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습니다.
리스크 관리란 결국 예측되는 미래의 불안요인을
미리 제거하는 것입니다. 한-미간 금리역전이 지속되서 나타날 수 있는 불안요인이
바로 '자금이탈' 가능성입니다. 당장은 아니지만 한-미간 기준금리차가 계속 벌어져서
1% p 이상 벌어질 경우, 채권금리같은 시장의 실세 금리까지 뒤집어지는 것은 자명한
일이겠죠.
시장의 흐름이 안정적인 상황에서는 그래도 충격이
덜할 수 있지만 고유가와 북핵 등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게 현실이어서 금융시장은
늘 리스크를 안고 있는 셈입니다. 문제는 이런 불안요인들이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때 미국보다 낮은 금리수준에서는 시장을 이탈하려는 자금들을 붙잡아 둘 최소한의
명분이 사라진다는 점입니다.
물론 IMF 이후 경제체질이 대폭 개선되고 기업과
은행의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되서 금융시장의 충격에 잘 견딜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외국인의 비중이 높아진 상황에서는 이들의 작은
날개짓이 태풍으로 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입니다.
최악의 경우이기는 하지만 이런 가능성이 현실화되면
외인자금이 빠져나가면서 환율이 급등하게 되고, 이에 따라 국내 물가가 급등하고
따라서 금리가 급등하는 악순환을 다시 경험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결국 내수부양을 위해 저금리를 고수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은 이런 미래의 위험부담을 담보로 해서 경기 순환을 뒷받침하는 일종의
도박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견딜만 하지만 한-미간의 금리차가
계속 벌어지면 이런 도박의 승률이 점점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미 시장의 흐름은 금리인상 쪽으로 확연히 가닥을
잡고 있습니다. 채권금리는 연초보다 1% 이상 올랐고, 대출금리도 꿈틀대고 있습니다.
걱정스러운 것은 미국의 연준이 시장의 흐름에
한 발앞서 예측가능한 금리인상을 지속함으로써 충격은 최소화하고, 경제의 거품은
효율적으로 제거해 가는 정책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는 반면, 우리의 한국은행 금통위는
늘 시장의 흐름에 뒤쳐져 금리를 조정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해 11월의 금리인하도 내수부양을 위해 진작 내렸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고, 올해는 시장의 흐름에 한참 뒤쳐져 일러야 4분기에나 가능하리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직은 일정 수준 이상으로 금리차가 벌어질 때까지
시간이 있다고는 하지만 자칫 정책의 실기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이 걱정스럽습니다.
금리폭등의 최대피해자는 결국 서민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IMF 이후 기업의 부채가 줄어든 대신 가계의 부채가 폭증한 상황에서는
금리조정이 시기를 놓치고 금융시장 불안이 가중될 경우, 이자부담에 이미 허리가
휠 지경인 가계에 치명타를 가할 지도 모를 일입니다.
당장의 0.25%P의 부담을 감수하는 편이 나중에
닥칠 1%, 혹은 그 이상의 금리 급등 위험을 감내하는 것 보다 나은 것이고, 이 때문에
국민경제자문회의와 금융연구원등 전문가들 집단들이 즉각적인 금리인상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는 것입니다.
금리인상 불구 반등 성공
Dow 10,615.67(+78.74P,
+0.75%)
Nasdaq 2,174.19 (+9.80P, +0.45%)
S&P500 1,231.38 (+8.25P, +0.67%)
유가상승에 금리인상이라는 악재 속에 하락 조정을 거쳤던 뉴욕증시가 나흘만에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다우 지수는 78포인트, 0.75% 상승하며 만6백선을 회복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포인트, 0.45%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21%가 올랐습니다.
오늘 뉴욕증시의 상승세는 크게 두가지 요인이 작용했습니다.
우선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예상대로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신중한 속도의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입니다. 최근 미국경제를나타내는
여러 지표들이 호조를 보이면서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우려한 시장으로서는 한숨 돌릴
수 있었습니다.
금리인상 자체는 일반적으로 유동성을 제한한다는 측면에서 증시에는 부정적 변수이지만 오히려 점진적 속도의 금리인상이 미국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반영하는 측면에서 주식시장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는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여기에 오늘 발표된 미국의 2.4분기 노동생산성
지표에서 인플레 우려를 던 것도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또 하나 사상최고가를
경신하던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도 상승세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주가 조정 끝(?)...기술적 반등(?)
종합주가지수
1,099.77 (+13.13P)
코스닥지수
515.54 (+8.16P)
원달러환율
1,013.00(-3.00원)
국고채3년물 4.43%(+0.03)
어제 종합지수는 5일만에, 그리고 코스닥 지수는 8일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상승폭도 비교적 커서 종합지수는 다시 1100선에 근접하는 모양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외국인 팔자에 나섰지만 장 중에는 개인들이, 장 막판에는 기관 투자자들이 사자에 나서면서 시장 분위기를 주도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최근 하락폭이 컸던
데 따른 기술적 반등이냐, 아니면 본격적인 재상승이냐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내일 옵션 만기와 한국은행의 콜 금리 결정, 또
불안한 유가등이 여전히 주가에 부정적이라는 시각과 이런 변수들은 주가가 꾸준히
올랐던 상반기에도 늘 있었던 것이어서 부담이 아니라는 시각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벌어지고 있는 금리 인상 논란은
하반기 주가 상승의 속도에영향을 줄 핵심적인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이 경기회복을 의미하는 긍정적인 신호도 있지만 최근 시장 금리 상승으로
채권수익률이 떨어지면서 채권시장의 자금이 급속하게 주식시장으로 유입된 것이유동성을
뒷받침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금리인상은 주식시장의 유동성흐름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내일 금통위의 콜 금리 변동 여부, 또 이후의 금리정책에 대한 코멘트 등은 금융시장에 올 상반기와는 무게가 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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