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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굴 파 은행금고 6백50억원 털어

남정민

입력 : 2005.08.10 06:56|수정 : 2005.08.10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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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새 들어온 국제 뉴스 알아보겠습니다. 국제부 남정민 기자 나와 있습니다.

남 기자! (네,안녕하세요.) 브라질에 간 큰 도둑이 하나 있군요. 브라질 중앙은행에서 6백50억이 넘는 돈을 훔쳐 달아났다고요?

<기자>

네, 6백 50억원.

없어진 돈도 어마어마하지만 무엇보다 범인들의 치밀함과 대담함에 브라질 경찰들도 정말깜짝 놀랐습니다.

범인들은 은행 근처의 주택에서부터 은행 금고까지, 무려 2백 미터나 되는 지하 땅굴을 파 놓고 감시의 눈길을 피해 유유히 은행으로 들어갔습니다.

특히나 철저한 보안을 자랑해 온 중앙은행 금고의 명성을 비웃듯이, 현금 6백50억원을 모두 털어 사라졌습니다.

이 지하 땅굴을 통해 옮겨진 현금 다발의 무게만 해도 3.5톤이나 된다고 하니까, 범인은 한두 명이 아닐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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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은 사실 유죄였다."

무죄 평결로 끝났던 마이클 잭슨 사건의 배심원 2명이 이렇게 양심 선언을 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배심원단에 속해있던 79살 엘레너 쿡과 62살 레이 헐트먼이 케이블 방송 MSNBC와 인터뷰를 가졌는데, 잭슨이 소년을 추행한 것은 사실이고 또 자신들은 다른 배심원들의 압력에 굴복해서 무죄 평결을 내린 것 뿐이라고 털어놨습니다.

이에 대해 당시 잭슨의 변호사는 지금 와서 뭐라고 말하든,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며 갑자기 말을 바꾸는 배심원들의 태도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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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북서부 메데인에서 전통적인 꽃 축제가 열렸는데 정말 도시 전체가 꽃밭으로 변한 듯이 아주 화려합니다.

5백 명에 달하는 많은 사람들이 참가했는데, 온 가족이 힘을 합쳐 만든 특색있는 화환을 짊어지고 거리를 누빕니다.

보는 사람들은 꽃 향기와 모양에 환호했지만 정작 70킬로그램에 달하는 화환을 짊어진 사람들은 강한 햇볕 아래서 괴로운 표정이 역력합니다.

이 화려한 축제는 지난 1957년부터 메데인 시민들이 근처 화훼농장 일꾼들을 불러 격려하던 행사로 시작돼서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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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머리가 두 개 달린 뱀이 공개됐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네 개의 날카로운 눈과 쉴 새 없이 날름거리는 혀 두 개가 보는 사람들을 저절로 오싹하게 만들지만 입소문을 타고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머리 둘 달린 뱀이 태어나는 건 매우 드문 일로, 사람으로 치면 샴 쌍둥이와 같은 경우라고 하는데 이전에도 스리랑카와 아르헨티나에서 발견된 적이 있습니다.

뱀 주인은 이 뱀을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팔 수도 있다고 밝혔지만, 선뜻 나서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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