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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향리 미군 사격장 54년만에 완전폐쇄

남승모

입력 : 2005.08.10 06:54|수정 : 2005.08.10 06:54

주민대책위, 오염 조사·환경복원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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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매향리의 미 공군 사격장이 이번 주 금요일 완전폐쇄됩니다. 그동안 줄기차게 사격장 폐쇄를 요구해왔던 매향리 주민들은 사격훈련으로 망가진 주변 환경의 복원을 촉구하기로 했습니다.

남승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에 위치한 720만평 규모의 매향리 미군 사격장.

사격훈련에 따른 소음과 진동으로 주민들은 하루도 편안할 날이 없었습니다.

미군 피해의 상징처럼 불렸던 이 곳이 오는 12일 오후부터 완전히 폐쇄됩니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1951년 미군에 공여된 뒤 54년만입니다.

이런 사실은 사격장 관리를 맡아온 미국 용역업체가 최근 현지 한국인 직원들에게 보낸 해고통보서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용역업체는 미군 지시에 따라 오는 12일 오후 1시를 기해 사격장 경비초소에 내 건 사격 연습 경고용 황색 깃발을 내린 뒤, 오는 15일부터 31일까지 미군 폭발물 처리반과 함께 사격장 주변을 정리할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매향리 주민대책위원회는 한미 당국과 주민, 환경단체가 미군 사격연습으로 망가진 갯벌과 섬의 오염실태를 공동조사하고 철저히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매향리 주민과 시민 환경단체들은 오는 12일 오후 1시에 사격장 초소에서 평화를 상징하는 깃발을 올리고 사격장 폐쇄를 축하하는 행사를 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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