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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농민, 북한에 쌀 천가마 보내

송인호

입력 : 2005.08.0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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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택에서 한평생 농사를 지은 한 70대 농민이 오늘(9일) 북한에 쌀 천 가마를 보냈습니다. 지난 84년 대홍수 때 북한으로부터 받은 도움을 갚고 싶다는 마음에서였습니다.

보도에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평택 서탄면 황구지리에서 70 평생 농사를 짓고 있는 홍한표씨.

홍씨는 지난 84년 9월 태풍 '준'이 마을을 휩쓸고 지나간 상황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생계가 막막하던 그때 홍씨 가족을 먹여 살린 건 북한이 남한 수재민들에게 보내준 쌀이었습니다.

홍씨 가족 7명은 북한 쌀 다섯 말로 한 달 넘게 연명했습니다.

홍씨는 북한에 진 빚을 갚기 위해 오늘 쌀 천 가마를 북한에 보냈습니다.

자신이 수확한 쌀 200가마와 미군기지 이전 토지 보상금의 일부를 털어 마련한 쌀 800가마 등 시가 1억 7천만 원어치입니다.

[홍한표(73)/농민 : 우리가 직접 농사지은 쌀로.. 정주영 쌀보다 더 소중해...]

쌀은 북한의 요청으로 20kg들이 4천 포대로 나뉘어 화물트럭 4대에 실렸습니다.

[홍한표(73)/농민 : 굶주린 북한 동포를 돕고... 통일이 돼야지...]

통일의 염원을 담은 쌀은 북한 민화협을 통해 북한 동포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