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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매출이 4억원인 회사에서 12억원의 광고비를 쓴다면?
더구나 그 회사가 수익을 가장 중요시하는 외국계 회사라면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러한 불가능한 일을 밀어 붙여 뉴질랜드 산 키위를 성공시킨 사람.
바로 30대 여성, 아들을 키우고 있는 주부, 김희정 사장.
그녀의 공격적 마케팅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김희정/한국 제스프리 지사장 : 마케팅이라는
것은 어떤 사물에 생명을 넣어주는 것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과일도 브랜드와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9년 전 안정적인 광고회사를 그만두고 외국계 과일회사를 택할 때까지 김사장은 과일에 관한한 보통 주부의 수준이었습니다.
다만 자신의 주무기인 마케팅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는 뱃심만큼은 두둑했습니다.
[김희정/한국 제스프리 지사장 : 그
당시 제가 혼자 시작하는 것이었고 모험이라고도 할수 있었지만 새로운 것에 도전해본다는
재미도 있었고...]
회사를 맡고 6년.
이대로는 안된다는 생각에 본사에 승부수를 걸었습니다.
2002년 본사를 찾아가 마케팅 비용으로 12억원을 요구했습니다.
당시 한 해 매출의 3배에 달하는 금액이었습니다.
설득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김희정/한국 제스프리 지사장 : 제스프리
자체가 뉴질랜드 키위 농가가 주주로 농가 개개인에게 돌아오는 이익금와 직결되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도 굉장히 보수적으로 움직인다.]
그러나 6년 동안 분석한 결과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자신감이 그녀에게 밀어붙일 힘을 보태줬습니다.
[김희정/한국 제스프리 지사장 : 골드키위의
경우 신맛이 없고 단맛이 강하기 때문에 한국의 아이들에게 굉장히 맞을 수 있어
타겟팅을 정확하게 해야겠다.]
물론 당장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애를 태운 적도 있었습니다.
[김희정/한국 제스프리 지사장 : 과일로서는
처음으로 TV 광고를 냈는데 전혀 과일이 안움직이는 거에요. 아 여기 3년치 마케팅
비용을 넣었는데 앞으로 많이 난감해지겠구나..]
그럼에도 철저히 차별화 고급화 마케팅으로 이번에는 본사가 아닌 시장을 밀어붙였습니다.
당시 최고의 톱모델로 광고를 쏟아 부운 것입니다.
[김희정/한국 제스프리 지사장 : 브랜드에
대한 성격이 규명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톱스타가 아닌 무명의 모델로 가기에는
부담감이 있어...]
광고 효과만 기다린 것이 아닙니다.
가락동 시장으로 할인점으로 다니면서 거래처 상인이나 소비자들과 직접 맞닥뜨렸습니다.
그 결과 주요
할인점 마다 키위존이라는 이름으로 키위를 전면에 배치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제품의 품질관리도 김
사장이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입니다.
[김희정/한국 제스프리 지사장 : 다양한
소비자 마케팅 활동을 하지만 기본이 되는 것은 품질이기 때문에 품질관리에 철저함을
기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매출은 2002년에 8배가 성장한 24억원으로 늘었고 이제는 한해 매출이 600억원에 달해 안정적인 궤도에 접어들었습니다.
[김희정/한국 제스프리 지사장
: (제스프리는)
작년에 전세계에서 한국이 가장 성장률이 큰 나라였고, 일본 다음으로 두번째로 큰
시장..]
비록 수입 농산물을 취급하고 있지만 김 사장은 적지 않은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입 키위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산 참다래도 더불어 시장이 확대돼 농민들에게 도움을 줬다는 것입니다.
올해 가을부터는 뉴질랜드 키위 재배 기법을 우리나라 제주지역 농가에게 제공해 처음으로 수확하게 됩니다.
[김희정/한국 제스프리 지사장 : 뉴질랜드
키위가 한국 시장에서 성장하면서 한국산 참다래 시장도 동시에 같이 성장하는 윈윈관계.]
결혼의 대안, 남편 벌이의 보충으로서의 직장이 아닌 자신의 인생을 걸고 승부를 펼치는 직장으로 삶을 살아온 김사장.
다시 선택의 기회가 온다면 또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데 걸겠다는 맹렬
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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