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미 양측 설득작업 나선다
서로 각자의 요구를 고집하면서 이견으로 팽팽히 맞서오던 북핵 6자 회담이 결국
3주동안 휴회에 들어갔습니다. 북한과 미국이 대치하고 있는 모습인데, 우리 정부는
이번 8.15때 북한을 설득해 보겠다는 방침입니다.
베이징에서 허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6자회담 참가국들은 어제(7일) 수석대표 전체회의를 열어 의장성명을 통해 휴회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우다웨이/중국 수석대표 :
각 대표단이 본국에 돌아가 보고를 하고 상호 입장을 연구해 남은 차이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잠시 휴회를 갖기로 했다.]
참가국들은 3주간 휴회를 갖고 29일이 시작되는 이 달 마지막 주에 회담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차기 회담 대신 휴회를 택한 이유는 참가국 모두가 대화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는 데 공감했기 때문입니다.
참가국들은 이번 회담을 상호존중과 공동이해를 증진시켰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회담이 재개되더라도 핵 폐기 범위와 경수로 지속 문제를 놓고 북미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타결 가능성은 미지수입니다.
[김계관/북한
수석대표 : 미국이 휴회 기간 동안 우리가 어떠한 핵도 가지지 못하게 하는 정책을 바꾸기를 기대한다. 이것이야말로 다음번 회담을 진전시킬 수 있는 열쇠입니다.]
[힐/미국측 수석대표 : 북한은 핵에너지를 이용할 권리 뿐 아니라 경수로를 활용할 권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휴회기간 중 다각적 양자접촉을 통해 북-미 양국을 상대로 한 설득 작업에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북한 고위 당국자가 서울을 방문하는 8.15 남북 공동행사를 북한의 진의를 파악하는 계기로 활용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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