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력' 입지 '흔들'...정치권 '요동'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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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대중 전 대통령측과 민주당은, 그제(5일) 국정원의 전격 발표가 뭔가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의문을 강력히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여권은 부인하고 있지만, 도청 정국이 정치권의 새 판 짜기를 촉발할 가능성은 아주 커보입니다.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원 발표 직후 '그럴 리가' 하던 민주당과 동교동의 당혹감이 이내 분노로 바뀌는 모습입니다.
한마디로 제2의 대북 송금 사건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반응입니다.
[유종필/민주당
대변인
: 참여정부가 국민의 정부를 공격하는 내용으로 돼 있습니다. 국내 정치의 입지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 발표 지시를 한 것은
아닌지..]
김대중 전 대통령측의 최경환 비서관은 "또다시 국민의 정부 일꾼들에게 치욕과 수모를 주려 하느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진상 공개를 최종 결심해서, 바로 직전 정권의 인사들을 수사를 받게 하는데는
속셈이 없을 리 없다는 겁니다.
그러나 여권은 진실을 밝혀 과거를 청산하는 것이지 어떤 정략적 의도도 없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전병헌/열린우리당
대변인 :
김대중 전 대통령을 자꾸만 정쟁판에 끌어들이려는 이기심은 또다른 상처와 부담만을 줄 뿐이라는 점을 환기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수사가 진행되면 될수록 추악한 실상이 드러나면 드러날수록, 과거 정치 세력의 입지가 흔들릴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때문에 지역구도 혁파라는 노 대통령의 최근 화두와 이번
도청 정국을 함께 놓고 보면, 정치판이 큰 틀에서 요동칠 것으로 보는 진단에 별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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