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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에 지친 시민들…시원한 곳은 어디에?

김형주

입력 : 2005.08.06 08:11|수정 : 2005.08.06 08:11

당분간 열대야 계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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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5일)밤 더위에 몸을 뒤척이며 잠 못드셨던 분들이 많았을텐데요, 집안의 더위에 몰려 한밤중에 집밖으로 나온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김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더위로 잠 못드는 밤을 오히려 친구를 만나는 핑계로 삼았습니다.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고 추억을 안주삼아 마시는 맥주.

도심 한복판 술집에서 벌어지는 신선놀이에 열대야도 달아났습니다.

[이동진(26)/대학생 : 어젠 찜통더위더니 오늘은 열대야라 잠도 안오고 그래서 친구들을 불러냈습니다.]

열대야를 피하는 전통의 명소인 한강 고수부지 시민공원은 간밤에도 붐볐습니다.

강바람을 타고 한강변에 울려퍼지는 아름다운 선율.

친구들끼리 모여만든 작은 악단의 연주가 계속됩니다.

나도 시원하고 주위 이웃도 기쁘게 하니 일석이좁니다.

강바람을 이불삼아 잔디밭에 나란히 누운 부부는 찜통이 된 안방보다는 탁 트인 강변을 선택했습니다.

가족끼리, 친구끼리 모여 시원한 강바람으로 더위를 식힙니다.

[김성곤(32)/여의도동: 집에서 샤워를 해도 다시 땀이 나고 그래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어젯밤 서울의 온도는 초여름 한낮 기온인 27도 아래로 좀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당분간 이런 열대야가 계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어 간밤 서울 풍경은 며칠 더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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