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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조율 난항…장기화 조짐

임상범

입력 : 2005.08.06 07:59|수정 : 2005.08.06 07:59

북-미, '평화적 핵 활동' 팽팽히 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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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자회담 회담 개막 열 이틀째를 맞았지만 진통이 거듭되고 있습니다. 참가국들은 다각적인 접촉을 통해 이견 좁히기를 시도하고 있지만 접점 찾기가 쉽지 않아, 회담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6자회담 참가국들은 주말인 오늘도 회담장인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다각적인 접촉을 갖고 이견을 조율합니다.

참가국들은 어제(5일)도 북미 차석대표 접촉을 포함한 다각적인 양자 회동을 가졌지만 합의문을 도출해 내지 못했습니다.

송민순 한국 수석대표는 "그제 열린 남북미 3자 회동과 수석대표 전체회의 이후, 새로운 초안의 가능성이 열렸다"면서 계속 적극적인 중재노력을 벌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송민순/한국 수석대표 : 좁혀질 가능성이 없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것을 좁혀서 타협을 보도록 각국이 필요한 노력을 하고 있다.]

또 "협상 결과는 분명한 게 좋지만 타협이 안될 때는, '창의적 모호성'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 북미 양측이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안을 모색하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평화적 핵 활동'은 주권 사항인 만큼, 명시적인 보장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은 북한은 평화적 핵 활동을 악용한 전례가 있는 만큼,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며 여전히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뚜렷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면서, 회담이 장기화 될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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