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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동반 남북 축구 맞대결

손근영

입력 : 2005.08.05 07:17|수정 : 2005.08.05 07:17

여자축구, 사상 첫 북한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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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아시아축구대회에서 남북이 어제(4일) 밤 남녀 동반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여자팀은 활짝 웃었지만 남자팀은 기대 이하의 졸전을 펼치며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손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마디로 답답한 90분이었습니다.

본프레레호는 중국에 졸전을 펼치고도 선수기용은 물론 전술 역시 하나도 달라진 게 없었습니다.

당연히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습니다.

후반 이동국이 몇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슛은 야속하게도 골대 위로 때로는 골키퍼 정면으로만 향했습니다.

0대0 무승부.

선수들은 또다시 고개를 떨궜습니다.

[본프레레/축구대표팀 감독 : 선수들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골을 넣지 못해서 아쉽다.]

반면에 여자선수들은 사상 처음으로 북한을 꺾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전반 31분 박은정의 결승골로 1대0으로 승리하며 파죽의 2연승.

여자팀은 오는 토요일 일본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정상에 오르게 됩니다.

[박은정/여자 축구대표 : ...]

그라운드 위에서는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지만 관중석에서는 남북이 따로 없었습니다.

한반도기를 앞세운 관중들은 아리랑과 오 통일 코리아를 연호하며 남북대결을 축구축제로 승화시켰습니다.

[이문철/축구팬 : ...]

축구로 남북이 하나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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