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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계천, 장애인은 못다녀요

김용태

입력 : 2005.08.0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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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의 최대 과제인 청계천 복원 사업. 이제 완공이 두 달앞으로 다가오면서 크고 작은 문제점들이 잇따라 지적되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용태 기자! (네. 청계천에 다녀왔습니다.) 장애인들이 청계천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많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선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경사로나 인도가 너무 좁다는 사실이 눈에 띄었습니다.

국가 인권위원회가 청계천 장애인 시설을 점검하는 현장으로 함께 가보겠습니다.

청계천은 천만 시민 모두의 쉼터가 될 수 있을까.

오늘(4일) 국가 인권위원회가 장애인들과 함께 직접 청계천을 찾았습니다.

하천변으로 내려가는 경사로의 넓이는 1.8미터에 불과합니다.

[박영희/장애인 이동권 연대 대표 : 좁아서 휠체어를 돌리기도 힘들고 두 대는 지나갈 수도 없는 지경이네요.]

그나마 전체 5.8km 구간 중 8곳밖에 없습니다.

한번 들어가면 수백미터를 가야 겨울 나올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주변 인도.

1.5m 좁은 폭에 6m 간격으로 가로수가 심어져 있습니다.

장애인이 아니더라도 다니기 힘들 정도입니다.

차량 통행에 필요하다며 아예 보도가 끊어진 구간도 눈에 띱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은 전혀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윤수길/청계천 복원 본부 : 조사결과 불편한 사항들을 지적해주시면 검토해서 조치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인권위는 오늘 조사내용을 바탕으로 직권조사 여부를 결정한 뒤 청계천 공사가 끝나기 전까지 서울시에 시정 권고를 할 방침입니다.

<앵커>

앞으로 두달 정도 남은 공사 기간동안 장애인 불편 문제는 반드시 개선되야 겠습니다.

김 기자! 그런데 청계천이 안고 있는 문제가 하나 더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로 악취 문제인데요.

청계천으로 연결되는 크고 작은 하수관이 3백개가 넘다보니 고약한 냄새가 납니다.

서울시도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다시 청계천으로 가보겠습니다.

청계천 벽면과 연결된 하수도안의 모습입니다.

각종 쓰레기와 생활 하수가 고약한 냄새를 풍기며 흘러가고 있습니다.

청계천 주변으로 이어지는 크고 작은 하수관은 모두 3백개가 넘습니다.

악취가 청계천으로 퍼져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비가 오면 상황은 더 심각해 집니다.

평소에 하수관을 따라 흘러가던 오수가 우천시에는 그대로 청계천으로 유입됩니다.

시간당 2mm 이상만 와도 이런 상황이 벌어집니다.

[배진환/청계천 주변 상인 : 다리 위를 지나갈때면 항상 물 썩는 냄새가 납니다. 오늘은 물이 안 흘러서 그런가 냄새가 덜하네요]

서울시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대형 하수관에는 미생물 배양방식의 정수 필터를 설치했습니다.

냄새가 새어 나오지 못하도록 '수문 막'을 이중으로 달고 있습니다.

[장석효/청계천 복원 본부장 : 보건환경 연구원 같은 제 3의 기관이 연구를 의뢰해서 악취문제에 대한 전반적인 시험을 거칠 예정입니다.]

악취 해결, 쾌적한 도시환경을 표방한 청계천 복원사업이 풀어야할 또 하나의 숙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