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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문학경기장 내 대형할인점 논란

이정국

입력 : 2005.08.0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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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에서는 대형 할인점 유치를 둘러싸고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황은 리포터! 어떤 사연입니까?

<리포터>

인천시가 지난 월드컵 때 세운 문학경기장에 대형 할인점 입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경기장 운영적자를 메운다는 이유에섭니다.

상권이 무너질 것을 염려하는 근처 상인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현장으로 안내하겠습니다.

지난 2002년 월드컵 때 포르투칼전이 열렸던 인천 문학경기장입니다.

16강을 확정지었던 승리와 기쁨의 장소지만 지금은 매년 25억원씩 운영적자를 내고 있는 애물단집니다.

문학경기장을 관리하고 있는 인천 시설관리공단은 적자를 메울 수 있는 자구책을 생각해냈습니다.

지하철 역과 연결된 주차장 부지 6700평에 대형할인점을 입점시켜 임대료를 받자는 것입니다.

임대료는 적어도 연간 30억원 이상이 돼 적자구조에서 벗어날 것으로 시설공단측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박봉규/인천시 관리사업 소장: 저희가 국내 대형할인점들에 모두 홍보했고 사업설명회도 했다.]

시설관리공단의 할인점 유치 계획은 주변 상인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유동근/인천시 문학동 : 바로 밑에 가면 이마트라든지 그런데가 많은데 굳이 여기 생기면 저희 가게를 비롯해서 구멍가게 열 몇 개는 다 길거리에 나앉으라는 얘기밖에 안되지 않습니까?]

[가인순/인천시 문학동 : 반대해야죠 반대할 수 밖에 없죠. 저의 마트뿐아니라 주변상권이 무너진다고 봐야되요.]

중소상인들에게 물품을 공급하는 도매업체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경열/인천시 문학동 : 대형점이 하나 생기면 반경2~3킬로미터 슈퍼마켓은 매출이 40% 감소합니다. 40% 감소하는게 그대로 우리같은 도매업자들이 똑같이 피해를 봅니다.]

<앵커>

상인들의 반발이 심하군요. 무슨 대책이 있어야 겠군요.

<리포터>

네, 마침 인천시는 지난주말 할인점 입점을 보류하라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함께 보시죠.

문학경기장 주변에는 이미 대형 할인점 네개가 줄지어 들어서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문학경기장에 또 하나의 대형 할인점이 입점한다는 것은 주변 상인들에게는 사형선고와도 같은 충격입니다.

인천시 의회도 지난 회기때 할인점 입점을 반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지난주 말에는 인천시가 나서 할인점 입점을 일단 보류시키고 주변상권에 대한 영향을 면밀하게 조사하라고 권고했습니다.

[김장락/인천시 남북부 도소매업 협동조합 이사장 : 인천시가 용역을 주고 다시 상권조사를 한다는 것은 시간을 벌기 위한 하나의 작전입니다. 계속해서 대형할인마트를 유치하겠다면 강력하게 투쟁할 것.]

상인들은 다음주 중으로 할인점 저지 집회를 여는 등 투쟁의 수위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어서 논란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